다리 저려 류마티스 치료받았는데... 뜻밖의 원인 '허리디스크' (2026.09.07 - 바이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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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저려 류마티스 치료받았는데…뜻밖의 원인 ‘허리디스크’






[바이오타임즈] 평소 관절이 자주 뻐근하고 류마티스 질환으로 진료를 받아온 A씨는 최근 갑자기 한쪽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증상을 느꼈다. 처음에는 기존 류마티스 질환의 영향이라고 생각해 치료를 이어갔지만 증상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이후 허리와 엉덩이를 거쳐 종아리까지 이어지는 통증이 심해져 척추 진료를 받았고, 검사 결과 허리디스크로 인한 방사통이 원인으로 확인됐다.


다리 저림과 통증은 발생 원인이 다양하다. 특히 허리디스크는 허리 통증보다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 등 다리 증상이 더 두드러지는 경우가 있어 관절질환이나 근육통으로 오인하기 쉽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추간판이 돌출되면서 주변 신경을 자극하거나 압박하는 질환이다. 이 과정에서 허리와 엉덩이 통증뿐 아니라 허벅지와 종아리, 발까지 저리거나 당기는 방사통이 나타날 수 있다. 한쪽 다리에 전기가 흐르는 듯하거나 찌릿한 통증이 이어지기도 한다.


수원S서울병원 신경외과 한석 원장은 “기존에 류마티스나 관절질환이 있는 환자는 새로운 통증이 발생해도 기존 질환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며 “그러나 엉덩이에서 허벅지와 종아리 방향으로 통증이나 저림이 이어진다면 관절 자체의 문제뿐 아니라 허리에서 시작된 신경 압박 가능성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류마티스 질환과 척추 신경 문제는 통증 양상에서 차이를 보일 수 있다. 관절 염증이 원인이라면 관절의 붓기나 열감, 뻣뻣함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반면 허리 신경이 자극된 경우에는 신경이 지나가는 방향을 따라 통증과 저림이 이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증상이 심해지거나 오래 앉아 있을 때 다리가 더욱 저리는 경우도 있다.


허리디스크가 확인됐다고 곧바로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근력 저하나 심각한 신경 손상 징후가 없다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운동 및 재활치료 등 비수술 치료를 먼저 고려할 수 있다. 통증이 심하거나 신경 주변의 자극으로 방사통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환자 상태에 따라 신경차단술 등 주사치료를 적용하기도 한다.


한석 원장은 “비수술 치료는 통증을 완화하면서 일상적인 움직임을 회복하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며 “증상이 줄어든 뒤에는 허리와 복부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을 교정해 척추에 반복적으로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발목이나 발가락을 움직이기 어려워지는 등 근력 저하가 진행된다면 주의해야 한다. 대소변 조절 이상이나 회음부 감각 저하가 나타날 경우에도 심한 신경 압박 가능성이 있어 신속한 진료가 필요하다.


한석 원장은 집에서도 자신의 증상이 척추 신경 문제와 관련됐는지 살펴볼 수 있는 몇 가지 신호가 있다고 설명한다.


자가 체크해볼 수 있는 허리디스크 방사통 신호 5가지는 다음과 같다.


▲허리보다 한쪽 엉덩이·다리가 더 아프거나 저리다. ▲ 오래 앉아 있으면 다리 저림이나 당김이 심해진다. ▲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허리 또는 다리 통증이 순간적으로 심해진다. ▲ 좌우 다리의 감각이나 힘에 차이가 느껴진다. ▲ 관절을 눌렀을 때보다 허리 자세에 따라 다리 증상이 달라진다.


한석 원장에 따르면 허리 통증이 크지 않더라도 엉덩이에서 허벅지, 종아리, 발 방향으로 증상이 길게 이어진다면 신경 자극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고 운전이나 사무 업무처럼 장시간 앉아 있을 때 증상이 뚜렷해지고 자세를 바꾸면 변화가 나타나는지 확인한다.


또한 한쪽 발이나 종아리가 유독 둔하거나 힘이 빠지는 느낌, 발끝이나 뒤꿈치로 걷기가 어려운 증상이 있다면 진료가 필요하고 특정 관절의 붓기나 열감보다 허리를 굽히거나 펴는 동작, 앉고 일어서는 자세에 따라 저림과 통증이 변한다면 척추 원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석 원장은 “이러한 항목은 질환을 스스로 진단하기 위한 기준이 아니라 어떤 진료가 필요한지 판단하는 참고 신호”라며 “2~3개 이상이 반복되거나 다리 저림이 수일 이상 지속된다면 기존 류마티스나 관절질환 때문이라고 넘기지 말고 척추와 신경 상태를 함께 평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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