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 엔디 머레이도 고전한 허리 통증... "허리디스크, 일반인은 이럴 때 증상악화" (2026.04.29 - 스포츠월드)

타이거 우즈·엔디 머레이도 고전한 허리 통증… “허리디스크, 일반인은 이럴 때 증상악화”

입력



허리디스크는 흔히 오래 앉아 있는 직장인이나 중장년층에게 많은 질환으로 여겨지지만, 반복적인 부담이 누적되면 세계적 운동선수도 피하기 어렵다. 골프 스타 타이거 우즈는 2017년 척추 유합술을 받았고, 이후에도 허리 수술을 반복적으로 받아왔다. PGA 투어는 2021년 우즈가 다섯 번째 허리 수술로 미세추간판절제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테니스 스타 엔디 머레이 역시 2013년 오랜 허리 문제로 수술을 받았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허리 통증은 특정 직업군만의 문제가 아니라,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오랜 시간 쌓일 때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수원S서울병원 신경외과 한석 원장은 “허리디스크를 단순히 허리가 아픈 병으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다리 저림이나 엉덩이 통증, 종아리 당김처럼 신경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 사례도 적지 않다”며 “허리 통증보다 다리 증상이 더 두드러진다면 근육통으로만 넘기지 말고 척추와 신경 문제를 함께 봐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돌출되거나 파열돼 주변 신경을 자극하면서 증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추간판탈출증이 있으면 통증이 팔이나 다리로 뻗칠 수 있고, 기침이나 재채기, 특정 자세에서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한석 원장은 “진료실에서 만난 디스크 환자 중에는 ‘허리는 참을 만한데 다리가 당기고 저려서 왔다’고 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특히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통증이 심하거나, 기침·재채기할 때 찌릿한 통증이 번지면 신경 압박 신호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상이 반복되는데도 파스나 진통제만으로 버티면 통증이 만성화되거나 일상 기능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허리디스크가 단순히 ‘무거운 것을 들다 삐끗해서 생기는 병’만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골프나 테니스처럼 허리를 반복적으로 비틀고 충격을 받는 운동은 척추에 부담을 줄 수 있고, 반대로 운동량이 적더라도 장시간 앉은 자세와 잘못된 생활습관이 이어지면 디스크에 압력이 누적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 병원을 찾아야 할까. 한석 원장은 통증이 다리로 뻗치거나, 저림과 무감각, 근력 저하가 동반되거나, 증상이 오래 가고 악화할 때 진료가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배뇨·배변 이상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즉시 진료가 필요한 응급 신호일 수 있다. 모든 허리 통증이 디스크는 아니지만, 단순 근육통과 구분해야 하는 신경학적 증상이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한석 원장은 “허리디스크를 예방하려면 통증이 생긴 뒤 무리하게 운동으로 버티기보다, 평소 자세와 코어 근육 사용 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먼저”라며 “한 번 통증이 가라앉았다고 끝난 것이 아니라, 재발을 막기 위해 오래 앉는 습관을 줄이고 허리에 부담을 덜 주는 생활 방식으로 바꾸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허리 통증이 생기면 무조건 쉬는 것보다 정확한 원인을 확인한 뒤 상태에 맞는 운동과 치료를 병행해야 회복과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