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 늘자 무릎 통증 호소… 퇴행성 관절염, 주사 치료로 관리 가능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공원 산책이나 등산, 트레킹 같은 야외 활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겨우내 활동량이 줄었던 중장년층에게는 이 시기가 오히려 무릎 통증이 두드러지는 계절이 되기도 한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이 있는 경우 갑작스럽게 활동량이 늘면서 통증이 심해지는 사례가 적잖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점차 닳으면서 통증과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오래 걸으면 통증이 나타나는 정도지만, 진행되면 관절이 뻣뻣해지고 보행 자체가 불편해질 수 있다.


문제는 통증이 무릎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체 관절은 서로 연결된 구조로 움직이기 때문에 무릎 기능이 떨어지면 보행 패턴이 달라지고, 그 부담이 고관절로 전달될 수 있다. 무릎 통증 때문에 체중을 한쪽 다리에 싣거나 절뚝거리며 걷게 되면 엉덩이 관절 주변 통증을 함께 호소하는 환자도 적지 않다.


고관절은 골반과 대퇴골이 만나는 관절이며, 그중 대퇴골 경부는 엉덩이 관절과 연결되는 중요한 부위다. 이 부위는 보행 시 체중을 전달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무릎 관절염으로 인해 보행 균형이 무너지면 고관절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엉덩이 통증이나 움직임 제한이 나타날 수 있다.


 이주현 수원S서울병원 의무원장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 중에는 무릎 통증을 시작으로 엉덩이나 허벅지 통증을 함께 느끼는 경우가 있다”며 “관절은 하나의 연결 구조로 움직이기 때문에 보행이 불균형해지면 다른 관절에도 부담이 전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증이 반복된다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단순 근육통과 관절 질환은 증상이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는 X선, 초음파, MRI 같은 영상의학 장비를 통해 관절 상태와 연골 손상 여부를 확인한다.


검사 결과에 따라 통증 완화를 위한 다양한 주사 치료가 시행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통증 주사 치료는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신경차단술이다. 신경이 압박되거나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신경 주변에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로, 염증을 줄이고 통증 전달을 차단하는 데 목적이 있다.


다음은 관절강 내 주사다. 무릎, 어깨, 고관절 등 관절 내부에 직접 약물을 주입해 염증을 줄이고 관절 움직임을 개선하는 치료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비교적 널리 시행되는 방식이다.


인대강화주사도 선호도가 높다고 알려졌다. 인대나 힘줄이 약해진 부위에 약물을 주입해 조직 재생 반응을 유도하고 관절 안정성을 높이는 치료인데 반복적인 관절 통증이나 만성 통증 환자에게 활용된다.


근막통 주사도 있다. 근육과 근막에 발생한 통증 유발점에 약물을 주입해 근육 긴장을 완화하고 통증을 줄이는 치료다. 관절 통증과 함께 근육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주현 수원S서울병원 의무원장은 “관절 통증은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영상 검사 후 적절한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사 치료는 통증 완화와 염증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근력 운동과 체중 관리 같은 생활 습관 관리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증이 있다고 봄철 야외 활동 자체를 피할 필요는 없다. 다만 무릎 통증이 있다면 갑자기 운동량을 늘리기보다 가벼운 걷기와 스트레칭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무릎과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하면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출처 : 메디소비자뉴스(http://www.medisobizanews.com)